[휴지통]기름 방제 나간 마을 싹쓸이 ‘참 나쁜 도둑들’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전남 무안경찰서는 무안군 해제면 바닷가의 송계마을에서 8일부터 금품 도난 신고 6건이 잇따라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57·여) 씨의 집 등 농가 6곳에서 현금 금반지 목걸이 시계 등 400만 원 상당의 금품이 도난당했다.

주민 대부분이 타르 방제작업을 하러 나간 8일 다른 지역에서 온 전문털이범이 허술한 농가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4일 오후에는 울산 남구 D초등학교 별관 1층 급식소에 있던 식판 1450개(137만 원 상당)와 수저 1450벌(43만 원 상당), 채반 등 196만 원 상당의 스테인리스강 식기가 없어졌다.

학교 관계자들은 스테인리스강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울산 시내 15개 학교에서 스테인리스강으로 된 교문(1개 약 100kg)이 사라졌던 일을 떠올리며 난감해 하는 표정.

울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 밥을 먹는 식기까지 훔쳐 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지난해 교문을 도난당한 학교는 자체 예산으로 교문을 재설치하거나 일부는 교문을 아예 없애기도 했다”고 말했다.

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