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민이 부르시면 어디서든 부릅니다”

  • 입력 2008년 1월 11일 07시 16분


“불러만 주세요. 어디든지 달려가 멋진 화음(和音)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대구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합창단 ‘칼라풀코러스’가 올해 의욕적인 활동에 나선다.

2004년 9월 대구시 직원들이 ‘합창으로 부드러운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 주자’며 결성한 이 합창단은 올해부터 정기공연 외에 복지시설 위문공연과 해외 순회공연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노인복지시설인 대구 서구 영락양로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위로한 합창단은 올해 분기별로 경로당과 청소년 선도시설 등을 찾아가 위문공연을 하기로 했다.

또 올해 대구시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靑島) 시와 베트남 다낭 시의 현지 합창단과 함께 콘서트를 연다.

합창단은 지난해 5월 대구시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 시를 방문해 현지 공무원합창단과 ‘조인트 콘서트’를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단원 김영분(37·소프라노) 씨는 “한국 가곡 등으로 이어진 연주가 끝나자 일본인 관객들이 일어선 채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고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단원은 36명이다. 지금까지 24차례의 공식 연주회를 열었으며 지난해 10월 ‘제1회 전국 공무원음악제’에 대구시 대표로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

이 합창단 김동환(51·바리톤) 총무는 “시민이나 단체의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를 들려 드리는 ‘열린 합창단’이 되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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