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업체 압수수색… 인허가 비리 일부 포착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참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화재 당시 창고의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이 수동으로 가동되도록 바뀌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동파와 오작동을 막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을 수동으로 움직이도록 바꿔 놓았다는 진술을 당시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공모(47·여) 씨가 대표로 있는 ㈜코리아2000 등 3개 업체가 화재가 난 냉동창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허가와 관련해 저지른 일부 비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공 씨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과 공 씨가 대표로 있는 코리아2000 등 3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천시 호법면 화재 현장에서는 유족들과 이천시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 화재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유족들은 추도사를 통해 “회사 측과 정부 당국은 조속한 진실 규명으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며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번 사고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을순(55·여) 씨의 장례식이 이천시 효자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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