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대 편입학 부정 의혹 관련자 계좌추적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8분


서울서부지검은 연세대 A 교수가 딸의 편입학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사 자료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연세대 간호학과 A 교수의 딸이 지난해 1월 이 대학 간호학과 편입학 시험에 응시해 서류전형과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합격했다. A 교수는 지난해까지 이 대학 간호학과 부학장으로 재직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A 교수가 다른 교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6년 이 대학 치과대에 편입학한 학생이 편입학 자격 요건인 생물학 강좌가 아닌 종교학과 강좌를 이수했는데도 합격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학과 교수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2005년도 치대 편입학 합격생 중 2명이 수천만 원의 대학발전기금을 낸 사실도 확인하고 이 돈이 편입학 대가였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교육부 조사 결과 부정 의혹이 제기된 편입생은 10여 명”이라며 “편입학 관련 교수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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