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노인 복지산업이 뜬다

  • 입력 2008년 1월 14일 07시 03분


“고령화는 ‘돈 버는 복지산업’의 기회다.”

광주가 올해를 ‘실버피아’(노인천국) 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노인복지 및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광주 남구 노대동 일대 40만9000m²에는 올해 지역 노인 건강과 복지의 구심점이 될 ‘빛고을 실버타운’(연면적 5만5039m²)이 문을 연다.

현재 건축공사가 한창인 노인복지회관과 문화센터, 종합체육센터가 9월 문을 열고 내년 말에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개장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고려해 건물은 모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짓고 있다.

복지회관에는 건강가상체험실 생활체육실 물리치료실 오락실 등이 들어서고, 문화센터에는 공동작업실 음악감상실 문화사랑방 공연장 동시통역실 등이 입주한다.

종합체육센터는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추고,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을 갖춘 생활체육공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

또 퇴행성노인전문병원(250병상)과 노인치매병원(130병상) 재활전문병원(150병상) 고령친화제품 체험관 등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2011년 말 이 일대에는 여가와 의료설비를 고루 갖춘 종합 실버타운이 자리 잡는다.

시는 이 실버타운 인근 효천역세권에 올해부터 5년간 노인 전문 의료기기와 식품 의약품 한방 금융산업 등 8개 분야 기업체를 집적화한 60만 m² 규모의 ‘고령친화제품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산단은 박광태 시장을 비롯한 시 투자유치단이 일본 스위스 등지의 선진화된 의료기기 산업시설을 벤치마킹한 것.

박 시장은 “고령자들의 높은 소득과 교육수준은 고령친화산업의 성장기반”이라며 “3000억 원 규모의 정부 예산 투자 및 일본 기업체 유치를 통해 노인 건강복지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지난해 말 현재 11만3800명으로 8.1%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비율 7.0% 이상)에 진입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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