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관광 세일즈’ 전담회사 만든다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외국인 관광객 12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한 서울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관광 마케팅과 시의 관광사업을 맡는 서울관광마케팅㈜을 3월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서울관광마케팅㈜은 설립 자본금 200억 원으로 출발한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억 원과 300억 원을 증자한다.

시는 설립 자본금 200억 원 중 35%(70억 원)를, 나머지는 호텔 항공사 여행사 기획사 광고대행사 등 16개 관광 관련업체가 투자한다.

▽복합관광센터 면세점 추진=서울관광마케팅㈜은 관광안내소 운영, 국내외 컨벤션 개최, 북촌 한옥마을 운영, 해외관광객 유치, 유스호스텔 운영 등 서울시의 공익형 관광관련사업을 책임진다.

장기적으로는 호텔 복합관광센터 면세점과 중저가 항공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과 복합관광센터, 면세점은 시의 유휴 터에 만든다.

국제적인 대형 행사를 개최하면 외국인이 한꺼번에 수만 명씩 몰리지만 이들을 받을 호텔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은 이달 말 공채 형식으로 뽑고 회사 설립등기는 2월 초에 마칠 계획이다. 직원은 45명으로 시작해 65명 정도로 늘어난다. 시가 앞으로 증자에도 참여하지만 지분은 40%를 넘지 않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시민주를 발행한다.

▽흑자 경영 가능할까=경기도와 인천시가 관광공사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이달 말 자본금 150억 원을 투자해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한다.

2002년 5월 문을 연 경기관광공사는 2006년에 19억 원의 적자를 냈다. 누적 적자는 32억9439만 원이다. 2004년에만 흑자(4억5109만 원)였다. 2005년 12월 설립된 인천관광공사도 2006년에 적자 17억8043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서울관광마케팅㈜의 성공 여부도 실질적인 수익구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 국내 유수의 관광 관련 대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주식회사로 출범하는 것도 흑자 경영을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