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수라상이 안부럽네” 80만원짜리 전주 한정식 선봬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9분


전북 전주시가 음식을 먹으며 국악을 감상하는 최고급 전통 한정식을 선보인다. 한 상에 최고 80만 원.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전주한정식 한 상(4인 기준)이 보통 10만∼15만 원이므로 최소 5배 이상 비싸다.

새로 선보일 한정식 상차림은 대장금상 임금님상 궁중상 수라간상 등 네 가지.

대장금상의 경우 가야금병창 판소리 민요 산조를 40분간 공연한다. 수라간상에서는 판소리를 10분 동안 즐길 수 있다.

가격은 공연비를 포함해 대장금상 80만 원(4인상 기준), 임금님상 60만 원, 궁중상 40만 원, 수라간상 20만 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음식값의 절반가량인 공연비는 시가 일부 지원한다.

지난해 가을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서 열린 남도음식대축제에서는 한 상에 40만 원짜리 ‘임금님 수라상’을 선보였다. 육류와 해물, 산채 등 50여 가지의 남도 산해진미가 네 차례에 걸쳐 나왔다.

시는 최근 시내 17개 한정식 업주가 참여하는 ‘전주 한정식 발전협의회’를 만든 뒤 시연회를 열었다. 상반기에 희망 업소부터 시작해 대상 음식점을 점차 늘릴 방침을 세웠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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