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구청, 민원담당자 한 부서에 집합

  • 입력 2008년 1월 16일 06시 09분


“과연 어느 쪽이 진정으로 민원인을 위한 행정인지….”

울산의 일부 자치구(區)가 ‘민원인을 위한 행정’을 취지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 남구(구청장 김두겸)는 각 부서로 나뉘어 있던 민원업무 담당자들을 한 부서로 발령 내 함께 업무를 보게 하는 ‘원스톱 민원업무 처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남구청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민원업무가 많은 민원지적과와 자치행정과를 통합해 자치민원봉사과로 이름을 바꿔 의회 건물 1층에 배치하고, 자치민원봉사과 안에 종합민원실을 별도로 설치했다.

종합민원실에는 세무과와 건축과, 녹지공원과 등 민원업무 처리담당 공무원 7명을 발령 내 이들이 맡던 세금 납부와 증명서 발급, 건축물 관련 제반 서류, 도시계획확인원 발급 등의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민원인들은 한곳에서 구청과 관련된 모든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구청장 강석구)는 정치 개입 논란 등으로 2000년부터 유명무실해진 반장제를 부활하기로 하고 각 동에서 반장 추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북구의 반장은 총 1576명으로 현재 명예반장으로 활동 중인 1000여 명을 제외한 500여 명을 새로 뽑는다.

북구청은 “음식쓰레기 30% 줄이기 등 구정을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민원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반장제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구의회 일부 의원은 “정치적 논란 때문에 2000년부터 대다수 자치단체가 폐지한 반장제를 부활하는 것은 시대의 추세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대하고 있어 예산 승인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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