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금품 향응’ 건수 줄고 액수 늘어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10분


■ 청렴위, 민원인 9만명 조사

청렴도 서울교육청 최하위… 유통공사 최고점수

공무원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하는 민원인들의 비율은 줄었으나 금품 및 향응의 평균 규모와 제공 빈도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원인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를 가장 낮게 평가했고, 중앙부처 및 위원회 중에서는 기획예산처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최하위로 꼽혔다.

이 같은 내용은 국가청렴위원회가 17일 공개한 중앙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지방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7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나타났다. 청렴위는 2006년 7월∼2007년 6월 1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민원을 본 9만27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을 실시해 청렴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의 대국민·대기관 업무의 청렴도는 8.89점(10점 만점)으로 2006년에 비해 0.12점 올랐고, 민원인 중 공무원에게 금품 향응을 제공한 경험자 비율도 0.5%로 2002년 전년도 조사(0.7%)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의 평균 제공 액수는 152만 원으로 전년도(102만 원)보다 무려 50만 원이나 늘었다. 제공 빈도도 전년도 3.26회에서 3.46회로 늘었다.

한편 중앙부처 및 위원회의 대국민·대기관 업무 청렴도 측정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부처는 기획예산처(8.11)와 공정거래위원회(8.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 단위 기관에서는 대검찰청(8.28)이 꼴찌였다. 서울시교육청은 6.72로 조사대상 300여 개 기관 중 최하위였다.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농수산물유통공사(9.67)와 법제처(9.48) 등이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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