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돌연 잠적한 가수 A 씨와의 불미스러운 소문에 얽힌 여배우들이 17일 나란히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배우 김혜수(38·사진) 씨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이날 ‘김혜수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내고 “김혜수 씨가 SBS TV ‘김혜수 플러스유’를 진행할 때 A 씨가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만난 적이 있으며 그날 이후 한번도 자리를 같이한 적 없다”며 “김 씨가 일본 야쿠자의 애인이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등에서는 김 씨가 A 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이를 안 김 씨의 애인인 일본 폭력조직 보스가 A 씨의 몸에 심각한 상해를 가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A 씨와 관련해 또 다른 소문의 대상이 된 배우 김모(33) 씨의 매니저 이모 씨도 17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5년 A 씨의 공연에 (김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노래를 한 곡 부른 게 전부”라며 “자꾸 눈 덩이처럼 소문이 번지고 있는 데 대해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를 둘러싼 추문은 A 씨가 지난해 초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갑작스럽게 취소하고 잠적하면서 불거졌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지방에서 큰 수술을 받았는데 위독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현재 A 씨를 둘러싸고 “후두암으로 고향인 부산의 한 병원에서 요양 중” “아내가 있는 하와이가 아닌 미국 모처에 거주 중” “이태원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는 등 여러 말이 나오고 있으나 A 씨 측에서는 사실 확인을 위한 한마디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A 씨가 최근 가정을 추스른 뒤 컴백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여배우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자 인터넷에서는 “미확인 사실로 멀쩡한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kkch0120) “악성 루머로 제3의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으려면 A 씨가 하루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goodnetizen)는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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