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피해 대책을” 주민 오늘 대규모 집회

  • 입력 2008년 1월 18일 03시 10분


생계 비관 어민 또 음독

유조선 충돌 사고로 기름 유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17일 태안군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역별 피해대책위원회를 ‘허베이 스피릿호 원유 유출 관련 피해대책위원회’로 통합한 뒤 18일 태안터미널 부근에서 집회를 연다.

한편 15일 오후 7시 반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에서는 주민 김모(73) 씨가 집에서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6일 오전 10시경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바지락 등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부인은 다리가 아파 일을 하지 못했다. 이번 원유 유출 사고로 일거리가 없어지자 크게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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