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출범으로 교육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우수한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우리 대학의 목표를 이뤄 나가겠습니다.”
최근 공주교육대 제5대 총장에 취임한 전우수(58·사진) 총장은 17일 “개교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이 해에 총장을 맡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장은 “우선 새 정부가 국립대 법인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등록금 이외에 별도의 수입원이 없는 교육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법인화를 하려면 등록금을 지금보다 3.5배 이상 올려야 하는데 그럴 경우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인재를 기르는 교육기관을 경제논리만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전 총장은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고 우리 대학도 통합하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공주교대는 70년 동안 완벽한 특성화를 이뤄 냈기 때문에 규모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통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꿈을 가꾸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공동체 건설’을 임기 중의 목표로 잡았다”며 “이를 위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 구성원의 통합에 힘쓰며 대학 경영의 민주화, 합리화, 능률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예산농고와 서울대 사범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교육학),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물리학) 학위를 받았다. 서울 도봉여중 교사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82년부터 공주교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교육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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