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블록 장난감 갖고 놀아요”
박물관을 세운 소재규(62) 관장은 34년 동안 완구공장을 경영한 기업인이다.
“초기에는 기술이 모자라 선진국에 나가 벤치마킹을 많이 했죠. 선진국에는 곳곳에 장난감 박물관이 서 있던데 정말 부럽더라고요.”
고풍스러운 장난감부터 요즘 인기 있는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린이 역사’를 한눈에 보는 게 부러워 박물관을 세웠다는 말이다.
그는 1974년 초 야구 붐이 일던 대만에서 공기주입구를 발로 밟으면 공이 튀어 올라 방망이로 야구공을 치는 게임기를 보고 감탄했다.
한국에 돌아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대히트를 친 게 그의 인생을 장난감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요즘도 짬이 나면 블록을 쌓는다. 집중력을 키우고 손가락 감각이 좋아지는 데 최고라는 설명.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좋을 때도 있지만 직접 손으로 만지며 움직이도록 하는 게 교육적으로 더 좋다고 그는 생각한다.
7개월 된 손녀가 성장해 이 박물관에서 근무할 때쯤 전국 도시마다 장난감 박물관을 세우는 게 마지막 꿈이다.
○ 만지고, 갖고 노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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