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부의 날’ 세계 기념일로 만들자”

  • 입력 2008년 1월 21일 06시 47분


민간단체 서명 활동 나서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5월 21일)을 세계의 기념일로 만들기 위한 민간단체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부부의 날 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강영을 하충식 씨)는 최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홍보대사인 가수 김종환 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부부의 날 기념일이 세계 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230명과 김태호 경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김진선 강원지사,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이주영 국회의원, 남문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등이 “부부의 날을 유엔 세계기념일로 제정해 달라”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지난해 7월 세계한인회장단과 함께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측은 올해 부부의 날 기념행사는 청와대에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부부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위원회 사무총장인 권재도 목사는 “유엔이 세계 부부의 날을 제정해 준다면 부부의 날 운동의 세계화는 큰 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세계 기념일 제정을 꼭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경남 창원에서 당시 30대의 권 목사가 ‘가정의 달(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의미를 담아 주창한 뒤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다 2001년 일반 시민 187명이 서명하여 국회에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달라는 청원을 냈다. 이 청원은 2003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기념일 제정이 연기되다 2007년 4월 24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대통령령으로 공포됐다. 공휴일은 아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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