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8272팀’을 운영 중이다.
2006년 9월 “모든 생활민원을 119처럼 빨리, 민간 서비스센터처럼 친절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신설됐다. 따라서 목표는 ‘민원 접수 30분 이내 출동, 3시간 이내 처리’다.
신왕균 팀장은 21일 “담당 부서로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지 않고 가능한 한 팀 내에서 처리하도록 한다”며 “기업처럼 080 무료전화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위해 전담팀을 설치하는 기초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 원스톱 민원 해결
8272팀을 운영하던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 기존의 민원상담실을 확대한 ‘시민서비스본부’를 신설했다.
본부 내에 생활민원을 담당하는 8272팀 외에 각종 인허가 민원 등을 다루는 3S고객만족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친절하고(Smile), 편안하고(Simple), 신속하게(Speed)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윤대진 팀장은 “민원을 둘러싸고 부서 간 이기주의 때문에 갈등을 빚거나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안성시의 ‘안성맞춤 마케팅담당관실’은 기업들을 위한 ‘안성맞춤식’ 지원으로 유명하다.
대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안성시에 투자를 원할 경우 계약부터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전담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평택시와 다국적 물류회사 프로로지스가 5000억 원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도 이 부서의 역할이 컸다.
김삼주 팀장은 “부시장 직속이다 보니 의사결정이 빠르고 중요한 일이면 언제든지 시장에게 바로 보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 지역 브랜드 활성화
2006년 7월 농산물 브랜드 중 뒤늦게 선보인 평택시의 ‘슈퍼오닝’이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높인 배경에는 ‘슈퍼오닝팀’의 노력이 있었다.
슈퍼오닝팀은 종자 선정부터 재배, 생산, 가공까지 꼼꼼한 관리를 원칙으로 했다. 친환경 재배는 물론이고 비료의 양까지 조례로 정해 확인했다. 단백질, 탄수화물 함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브랜드를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슈퍼오닝 브랜드 쌀은 지난해 1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1998년 신설된 이천시 ‘쌀사랑팀’은 브랜드 전담팀의 ‘원조’ 격이다. 이 팀은 최초의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임금님표 이천쌀은 지난해 4만8000t을 생산해 1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천시는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를 400억 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한만홍 팀장은 “10년 가까운 기간에 임금님표 이천쌀이 확실한 1등 브랜드가 됐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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