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봉하마을 관광 10개 사업 추진

  • 입력 2008년 1월 22일 06시 23분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경남 김해시가 준비해 온 진영읍 봉하마을 관광자원 개발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생태 중심의 10개 사업이 핵심이며, 예산은 75억 원이 들어간다.

김해시는 21일 “지난해 6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의뢰한 ‘봉화산 일원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 학술연구용역’의 결과를 이날 김해시의회에 보고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6억 원으로 착공한 지상 2층, 연면적 365m²의 봉하마을 종합복지관을 다음 달 말 완공하는 등 모두 75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10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추진될 노 대통령 생가 복원과 관광객 휴게소 조성에는 도비와 시비 등 9억8000만 원이 들어간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살게 될 사저와 맞붙은 생가는 터 1500m²에 본채 크기는 87m²다. 시는 시멘트와 슬레이트 등으로 개축한 이 생가를 전통 가옥 형태로 복원하고 관광객이 쉴 수 있는 1000m² 크기의 휴게소도 만든다.

또 12억2000만 원을 투입해 봉하마을 앞 농경지 5000m²에 농기계보관소와 창고를 세우고 외지 관광객을 위한 공동주차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마을 앞 수로 200m는 2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전환하고 마을 안길 조성에도 8억7000만 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마을 쉼터와 생태주차장 등 이른바 ‘마을 생활마당 조성’에는 14억8000만 원이 들어가며, 마을 조경에도 20억 원이 투입된다.

김해시는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사업으로 ‘봉하마을 종합경관 계획’을 세워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규약에 따라 건축물의 신축과 증축, 조경, 도로 개설 등을 짜임새 있게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기 사업으로 마을과 본산농공단지 경계에 방풍림을 조성하고, 봉하마을 앞을 지나는 화포천 생태체험 시설도 구상하고 있다.

김해시 천정희 관광과장은 “역사상 처음 귀향하는 대통령에 대한 관심으로 생가 방문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생가를 복원하고 봉화산 마애불 등의 역사문화 자원, 화포천 습지 등 생태계를 연계한 관광명소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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