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은 온천 밭
강화 지역에는 최하 섭씨 25도, 하루 용출량 300t 등 온천으로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 11곳이다.
이 중에서 용수량이 많아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덕정(불은면 삼동암리), 삼성(불은면 삼성리), 해명(삼산면 매음리), 용궁(삼산면 매음리), 길상(길상면 장흥리) 등 5곳이다.
지구 면적은 최소 1만514m²에서 최대 334만564m²에 이른다.
이처럼 단일권역에서 온천이 대거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다.
석모도인 삼산면 매음리 일대에만 해명, 용궁, 삼산, 염암 등 4곳의 온천이 있다. 바다에 인접한 논 지대의 300∼800m 땅속에서 온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원수의 공구에서 흘러나온 물속에 계란을 넣으면 15분 만에 반숙될 정도로 온도가 높다.
강화군은 이 지역을 ‘지역균형개발특구’로 지정해 온천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군에서 처음 온천지구로 지정된 불은면 삼동암리 덕정온천지구(총 90만7000m²)에는 한때 투자가가 꽤 몰려들었으나 인근 군 사격장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개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강화읍 국화리(국화온천)와 용정리(용정온천) 등 두 곳에서 칼슘염화 성분이 강한 온천이 발견됐다. 용정온천과 2002년에 발견된 고려온천(내가면 고천리)은 지구 개발을 위해 온천공 보호구역 지정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 온천수 활용한 사업 다양
휴양림, 골프장이 조성되고 있는 석모도에서는 이들 관광시설과 맞물려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화도 최대 규모의 온천지구인 용궁온천은 2002년 5월부터 간이 목욕탕을 만들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 주변에 대중 온천탕 시설을 지어 올해 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30만 m² 터에 호텔, 콘도미니엄, 고급 온천탕을 짓는 사업도 추진된다.
2년 전부터 간이 목욕탕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주변 19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난방이 이뤄지고 있다.
한 민박집의 경우 지역난방을 하고 난 이후 전기 사용료가 월 25만 원에서 8000원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효과를 거두자 매음1∼3리 290가구를 위한 지역난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화군에서 배관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게 되면 용궁온천에서 나오는 섭씨 70도 온수 열이 가정집 난방열로 무료로 제공될 수 있다.
이 지역의 온천 성분을 조사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철우 박사는 “온천 관광지로서의 조건을 완벽히 갖췄고, 전국 최고의 온도를 자랑하는 온수를 이용한 대체에너지 사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명온천지구 조성 사업은 좀 더 발 빠르다. 일본 관광업체를 중심으로 1300억 원을 투자해 10만 m² 터에 호텔과 야외 온천장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위한 상세 개발 계획안이 이미 만들어졌고, 인천시에서 지구단위개발계획 심의를 벌이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석모대교도 건설 본격화▼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나루터와 삼산면 석모도나루터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최근 정부가 ‘제3차 도서종합개발계획’(2008∼2017년)에 석모대교 건설사업을 반영하기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사업비의 70%를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2013년까지 663억 원을 들여 길이 2.22km(교량 1.4km, 접속도로 0.82km), 폭 12.5m(왕복 2차로) 규모의 석모대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석모도에는 낙조로 유명한 보문사와 잘 보존된 갯벌, 낚시터, 해수욕장 등이 유명해 연간 관광객 55만여 명이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09년까지 석모도에 삼림욕장과 야영장 생태탐방로 수목원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교량 건설이 시급하다”며 “각종 행정절차와 설계를 마치고 2011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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