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인선 복선전철(52.8km) 가운데 1단계 구간(10km)을 2009년까지 개통할 계획이었다.
송도국제도시(송도역)와 월곶신도시(월곶역), 논현2택지개발지구(논현역) 등 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시는 1단계 구간을 빨리 개통해 인천지하철 1호선(원인재역)과의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1단계 구간의 사업비 약 4300억 원 중 지난해 708억 원에 이어 올해 835억 원만 배정돼 내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전체 사업비의 75%를 부담하는 정부가 이 사업에만 예산을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개통은 1∼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데다 일부 구간은 철로를 지하화하는 문제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어 개통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역철도인 수인선 복선전철은 인천구간(경인전철 인천역∼소래·17.2km)과 경기구간(월곶∼오이도, 한양대∼수원·23.2km)으로 나뉘며 오이도∼한양대 구간(12.4km)은 기존 안산선을 활용하게 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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