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개 보수단체가 ‘10년 좌파정권 청산’을 내걸고 하나로 뭉쳤다.
재향군인회,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 국민협의회’(국정협) 발족식을 열고 지난 10년 동안 훼손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현 정부의 과거사 진상 규명 등에서 드러난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등 보수 진영의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박세직 향군 회장 겸 21세기 율곡포럼 회장은 “친북 좌파들이 대한민국을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 ‘부끄러운 역사’라고 매도해 온 반(反)국가적 언동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국민 화합으로 국민 간 갈등을 종식시키고 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정립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회복하겠다”며 국정협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대둔산 21호’라는 간첩명을 정식으로 받은 황모 씨가 최근 민주화 투사로 인정돼 국가 보상금을 이미 타 갔다”며 “이런 잘못을 바로잡고 10년 동안 뿌리내린 좌파 사상을 체계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응모 이북도민회 회장은 “좌파정권은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을 만들어 보복성 차원으로 법체계를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조사했다”며 “우파정권이 들어섰다고, 좌파정권이 한 듯 보복하면 안 된다.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협 발기인에는 박세직 향군 회장을 비롯해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이종구 한국안보포럼 회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등 91명이 참여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