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前대사 “내달 귀국 13일 특검 출두”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1분


외국에 머물고 있는 이장춘(68·사진) 전 주필리핀 대사가 다음 달 귀국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회장’ 명함과 관련해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본보 29일자 A13면 참조

▶본보 29일자 A13면 참조
‘이명박 BBK 명함’ 수사 어려울듯

이 전 대사는 29일 본보 기자에게 “다음 달 귀국해 13일경 특검 사무실로 자진해 나가겠다”고 알려왔다. 이어 “‘이 당선인이 BBK를 설립했다’는 광운대 동영상 육성을 듣고도 BBK 명함이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001년 5월 이명박 씨에게서 ‘BBK 투자자문회사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사를 참고인으로 부르기 위해 가족들을 통해 귀국을 권유해 왔다. 특검팀은 이날 이 당선인의 맏형 상은 씨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씨를 불러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씨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도곡동 땅이 이상은, (이 당선인의 처남인) 김재정 씨 것이라는 증거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이번 주 내로 이상은 씨와 김재정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상은 씨는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경북 경주시 자택에 머물고 있어 필요할 경우 방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구속수감 중인 김경준 씨를 다섯 번째로 불러 BBK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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