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5, 6월 성인 4500명과 초등학교 6학년 1700명을 대상으로 문맹 여부와 문장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본조사에 앞서 2, 3월에는 성인 500명과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질문지를 수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2009∼2012년에는 국어 지식, 어휘력, 쓰기 능력, 말하기·듣기 능력에 대한 조사를 각각 실시하는 등 앞으로 5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기초적인 읽기·쓰기 능력과 간단한 생활문의 이해 및 표현 능력, 수리 계산 능력을 점검하는 것으로 1970년 통계청 조사 이후 38년 만이다.
국립국어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어 능력 향상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1966년과 1970년 실시한 조사에서 문맹률은 각각 8.9%, 7%로 나왔는데 이후 실질 문맹률이 5% 안팎에 머물자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 더는 조사하지 않았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