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열풍속 국어실력은? 국어원, 38년만에 문맹률 조사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1분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과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국어 사용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근 40년 만에 정부 차원의 국어능력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5, 6월 성인 4500명과 초등학교 6학년 1700명을 대상으로 문맹 여부와 문장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본조사에 앞서 2, 3월에는 성인 500명과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질문지를 수정하고 보완할 예정이다.

2009∼2012년에는 국어 지식, 어휘력, 쓰기 능력, 말하기·듣기 능력에 대한 조사를 각각 실시하는 등 앞으로 5년 주기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기초적인 읽기·쓰기 능력과 간단한 생활문의 이해 및 표현 능력, 수리 계산 능력을 점검하는 것으로 1970년 통계청 조사 이후 38년 만이다.

국립국어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어 능력 향상 정책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통계청이 1966년과 1970년 실시한 조사에서 문맹률은 각각 8.9%, 7%로 나왔는데 이후 실질 문맹률이 5% 안팎에 머물자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 더는 조사하지 않았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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