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명동∼남산 잇는 리프트 건설 추진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7분


명동이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명동과 남산을 잇는 리프트와 모노레일, 스카이워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명동상가번영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5년간 이 일대에 건물 67개동이 새로 생기고 156개동이 증축될 예정이어서 명동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과 남산 연결=밀리오레 쇼핑몰에서 남산타워를 잇는 리프트를 설치하거나, 밀리오레 쇼핑몰∼대한적십자사∼교통방송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skywalk·스카이워크)를 만든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명동역∼옛 도시철도공사 연수원∼남산타워∼동국대 입구를 잇는 모노레일도 검토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 케이블카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운행시간이 짧아 관광 상품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명동과 남산을 잇는 다양한 관광 교통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중국대영사관∼남산케이블카 터미널을 잇는 보행우선도로도 추진한다.

▽명동을 빛의 거리로=명동상가번영회는 바닥 의자 나무 가로등에 조명을 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빛나들이 거리’를 추진한다.

아바타쇼핑몰∼명동성당 입구를 잇는 명동의 가로축과 외환은행∼지하철 4호선 명동역을 연결하는 세로축에 다양한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계획.

명동성당 앞과 롯데백화점 맞은편 등 4곳에는 연말까지 소규모 빛의 공원을 만든다.

명동파출소를 명물 종합관광안내소로 바꾸고 M타워(옛 제일백화점)에는 청소년공연장을 유치할 계획이다. 면세점 한류문화관 노천카페거리도 추진한다.

명동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상인 스스로가 상권을 일으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예술극장 개관=10월에는 명동예술극장(옛 국립극장)이 극예술 전용극장으로 새 모습을 선보인다.

이 건물은 1936년 영화관으로 출발해 서울시 공관, 국립극장, 금융회사 사무실로 사용됐다. 문화예술계에서 옛 국립극장을 복원하도록 정부에 요구해 2006년 4월부터 개축이 추진됐다.

명동성당 일대도 크게 바뀐다. 서울대교구 명동개발특별위원회의 ‘명동대성당 지구 종합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가톨릭회관이 건물 수명을 다할 경우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옥외광장과 문화센터(지하)를 세운다.

서울대교구의 업무시설은 계성여고로 옮기고 사도회관을 박물관으로, 주교관을 미술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교구 내부 사정으로 아직까지 구체적 추진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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