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관은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토지 관련 유물 49점과 해설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무등산, 해남 땅끝, 호미곶 등 국내 32개 지점에서 채취한 흙을 투명 용기에 담아 놓은 토양전시함.
평양 백두산 칠보산 영변약산 등 북한지역 토양함 11개는 비어 있어 새삼 분단의 현실을 느끼게 한다.
조선 정조 17년(1798년) 전라도 48곳의 지리정보를 담은 ‘호남읍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은 당시 광주 인구가 8366가구에 남자 1만6240명, 여자 1만6441명으로 현재 143만 명의 4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선시대 예조판서를 지낸 정광한의 묘지에서 출토된 묘지함과 묘지석, 화순 장성 지역의 명당 정보를 담은 휴대용 비밀지도 ‘명당도’도 흥미롭다.
전시관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고려시대 청동9층탑도 보물급. 북한 해주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이 탑은 균형미와 탑신의 세부 묘사가 탁월해 당시 화려한 불교문화의 흔적을 실감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토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문의 062-360-3142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