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방과후 영어학교’ 100개로 확대

  • 입력 2008년 1월 30일 06시 13분


원어민 교사 배치 월 7~8시간 수업

내년엔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

농어촌 지역 초등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충남도가 도입한 ‘방과 후 영어학교’가 올해 더욱 확대된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돼 대상 학교를 지난해 31개에서 올해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방과 후 영어학교는 학교에 1명씩 배치된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교사가 정규수업을 마친 학생들에게 1개월에 7, 8시간씩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 수업은 놀이나 게임 등 체험적 실용영어 위주로 이뤄진다.

충남도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초빙한 이들 원어민 교사에게 인건비와 교재비, 주거비, 항공료 등으로 1인당 연간 5000만 원을 지급한다.

충남도는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도내 읍면 지역 모든 초등학교(17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확대 운영되면 농어촌 주민들의 사교육비를 줄이고 도농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월 개학 이전에 우수한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도내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마을’ 조성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지적에 따라 방과 후 영어학교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전환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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