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래 따라하다 보면 당뇨 걱정 끝”

  • 입력 2008년 1월 30일 06시 13분


충북 진천보건소 ‘건강송’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줘

“소금은 조금만/짠 음식은 안돼요/우유 두부 감자 미역 먹어요/…//우리 모두 고혈압을 예방해 건강하게 살아요.”

충북 진천군 보건소(소장 이재은)가 고혈압 예방을 홍보하는 노래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천군 보건소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건강하게 살아요’(작곡 박동률, 작사 박풍남)를 CD 2000장과 테이프 2000개 등 4000개에 담아 군내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보건소에 나눠줄 계획이다.

가수 남궁옥분의 히트곡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를 만들기도 한 작곡가 박 씨는 10년 전 진천에 정착해 공장을 운영해 왔는데 보건소의 요청을 받자 흔쾌히 응했다.

노래는 진천군 직원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소리사랑’의 리드싱어 박홍균 씨와 대중가수 보리 씨가 맡았다.

박 씨 등은 지난해 9월경부터 매일 업무를 마친 뒤 1, 2시간씩 연습을 하며 음반 제작을 시작해 최근 이 노래를 CD 등에 담았다.

이 보건소가 고혈압 예방 노래를 만든 것은 진천 지역 주민의 28.6%(2006년 기준)가 고혈압 질환을 갖고 있어 예방 활동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보건소는 지난해 초 군내 8개 마을을 ‘중풍 제로마을’로 선정해 고혈압과 뇌중풍(뇌졸중)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보건소에서 운영한 ‘고혈압 당뇨 교실’에 참가했던 50, 60대 여성 환자 20명으로 ‘고혈압 예방관리 합창단’을 만드는 등 다양한 건강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천군 보건소 박풍남 씨는 “농촌 지역의 주요 질병인 고혈압을 막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을 노래에 담았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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