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이현복(사진) 산불방지팀장은 2006년 영주국유림관리소장으로 발령받은 뒤 2년 동안 관할 지역인 경북 문경 영주 봉화 일대의 청화산, 대야산, 장성봉, 희양산 등 200km를 혼자 또는 부인과 함께 걸으면서 보고 느낀 소회를 ‘꿈의 마루금, 백두대간’이란 책으로 엮어 펴냈다. 이 지역은 백두대간의 허리에 해당하는 구간.
책에는 백두대간의 험한 준령에 등을 기대어 살아 왔던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개 이름 하나하나에 깃든 사연이 적혀 있다.
그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우리 강산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처참하게 파헤쳐진 모습에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