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이 대학 정순훈(56·사진) 총장이 다음 달 23일 연세대 백양관에서 열리는 한국싸이버대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정 총장은 학교를 국제화하려면 총장의 국제 감각부터 높아져야 한다며 2005년 한국싸이버대 중국학부 3학년에 편입학했다.
그는 연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배재대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 3월 총장으로 선출된 뒤 지난해 3월 재선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정 총장의 선거공약은 ‘배재대 국제화’. 이를 위해 그동안 32개국 150곳의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자매결연을 했고 중국 등지에서 한국어 연수생과 유학생 980여 명을 유치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7개국 30곳의 대학 등에 한국어교육센터를 세웠다. 이 공로 등으로 지난해 5월 비국어국문학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정 총장은 이 같은 국제화 업무 때문에 해외출장이 적지 않았지만 빡빡한 일정을 쪼개 컴퓨터 앞에 앉아 중국 문화의 이해와 고급중국어 회화, 비즈니스 중국어 등 142학점(졸업 140학점)을 이수했다.
평점은 4.35점(4.50 만점)으로 최상위급이다.
정 총장은 “중국과의 교류가 잦아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별도로 공부할 필요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독학보다는 교육과정을 밟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편입학을 했다”며 “학위가 아니라 실제적인 공부가 필요한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사이버대학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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