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읍내동의 칠곡중학교는 최근 중국 산둥사범대 부설중학교와 자매결연을 했다. 산둥사범대 부설중은 산둥 성의 성도인 지난(濟南) 시에 있는 학교로 1700여 명이 공부하고 있다.
칠곡중 관계자들은 최근 이 학교를 방문해 올해 여름방학 때부터 다양한 교류를 하기로 약속했다.
산둥사범대 부설중은 산둥사범대와 함께 칠곡중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중국문화와 관련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가량 떨어져 있는 공자의 탄생지인 취푸(曲阜)와 공자가 즐겨 찾았던 타이산(泰山)에 대한 현장체험 교육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둥사범대 부설중 징자오징(荊兆晶·45) 교장은 “한국과 산둥 성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관광객 등의 왕래가 많다”며 “두 학교가 좋은 우정을 쌓아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둥성 지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00만 명을 넘었으며, 한국기업의 진출도 활발한 편이다.
취푸를 방문한 칠곡중 김학수(44) 연구부장 교사는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에 관한 문화유산이 풍부한 산둥지역의 학교와 결연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소 칠곡중은 학교 부근의 칠곡향교에서 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칠곡중은 3월 개학에 맞춰 중국어 및 중국문화에 대한 특별수업도 마련할 방침이며, 여름방학 때는 학생 20여 명을 산둥사범대 부설중에 보내 교류학습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구한(62) 교장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잘 알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학생 때부터 중국 전문가의 꿈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