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이후 6주 동안 평균 0.13% 올랐다고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3일 밝혔다.
대선 전 6주 동안에는 서울의 6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가격이 평균 0.06%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세금 인하, 재건축 활성화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고가 아파트 값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써브 조사에서도 6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값은 대선 이전 6주간 0.25% 떨어졌으나 이후 6주간 0.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이후 최근까지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6억 원대 0.27%, 7억 원대는 0.41%, 8억 원대 0.1%, 9억 원대 0.67%, 10억 원 이상 0.21%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억 원 이상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용산구로 최근 6주 동안 평균 1.03% 올랐다.
대선 이후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대선 전 6주 동안 0.05% 하락했으나 이후 6주 동안 0.46% 올랐다. 서초구(―0.13%→0.17%), 송파구(―0.42%→0.2%), 강동구(―1.07%→0.12%) 등도 모두 대선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