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투고” “스리고” 올케-시누이 고스톱치다 몸싸움

  • 입력 2008년 2월 10일 02시 52분


설 연휴에 가족끼리 화투를 치다가 점수 계산 문제로 시비가 붙어 올케와 시누이가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고스톱을 치다 말다툼 끝에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서모(49) 씨와 박모(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8일 오후 남편과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올케 박 씨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재미 삼아 점당 100원의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한참 화투를 치던 9일 오전 2시경 서 씨의 남편이 ‘스리고’를 했는지 ‘투고’를 했는지를 두고 올케와 시누이 사이에 말싸움이 붙었다.

서 씨는 “남편이 스리고를 한 게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는 “너는 뭔데 끼어드느냐”며 화를 냈다.

두 사람은 평소 상대방에게 쌓였던 감정까지 들먹이다 머리채를 붙잡고 싸웠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결국 경찰서에서 화해했다”며 “서로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