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고스톱을 치다 말다툼 끝에 서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서모(49) 씨와 박모(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8일 오후 남편과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있는 올케 박 씨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재미 삼아 점당 100원의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다.
한참 화투를 치던 9일 오전 2시경 서 씨의 남편이 ‘스리고’를 했는지 ‘투고’를 했는지를 두고 올케와 시누이 사이에 말싸움이 붙었다.
서 씨는 “남편이 스리고를 한 게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는 “너는 뭔데 끼어드느냐”며 화를 냈다.
두 사람은 평소 상대방에게 쌓였던 감정까지 들먹이다 머리채를 붙잡고 싸웠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결국 경찰서에서 화해했다”며 “서로 상대방의 처벌을 원치 않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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