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도시의 아이들처럼 비싼 학원을 다니는 등 사교육을 할 수 없지만 나름의 열과 성을 다해 합격한 졸업생이 지역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게 할 수는 있다. 또 새 학기를 앞두고 선배의 본을 받아 분발하라는 뜻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현수막이 학벌을 조장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폐단을 낳지 않을까 걱정이다. 겉으로 드러난 간판만으로 쉽게 사람을 속단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강기임 경남 진주시 하대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