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길러 주기 위해 부산지역 3·1독립운동 참여자 46명의 이름이 비에 새겨졌다.
부산지방보훈청은 동래구 명장동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 옆에 부산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이름과 헌시를 새긴 명각비를 설치해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제막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경순 경기대 겸임교수의 조언을 받은 높이 1.3m, 지름 1.3m의 표지석은 이름을 새긴 오석과 받침대인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앞면 윗부분은 독립운동가 46명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아랫부분은 향토사학자인 솔뫼 최해군 선생이 지은 추모 헌시가 새겨졌다.
46명의 명각자에는 1919년 4월 당시 기장면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고문 후유증으로 19세에 순국한 구수암(1901∼1920·1992년 애국장) 선생과 당시 칠순을 앞둔 나이로 구포만세운동에 참가해 옥중 순국한 윤정은(1852∼1920·1991년 애국장) 선생 등이 포함돼 있다.
동래구청은 부산3·1독립운동기념탑 정비 공사를 계기로 관내의 동래읍성과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생가,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 기념관 등과 문화시설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