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실업자는 6만6000명으로 경제활동인구 168만2000명 대비 실업률은 3.9%, 청년실업률은 8.3%로 전국 최악의 수준이다.
시는 이 같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21억3000여만 원을 들여 부산 소재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후 2년 이내 청년층 중 650명을 뽑아 동남아 및 유럽의 국내 현지 법인과 연계해 취업을 알선하는 해외인턴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교육지원과 인턴비용지원, 취업알선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육지원은 해외인턴 근무 대상 국가의 외국어 교육과 현지적응 교육을 4개월간 실시하며, 교육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인턴비용지원은 왕복 항공료와 3개월 체재비로 국가에 따라 1인당 250만∼420만 원까지 지원한다.
취업알선은 네트워크로 관리하고 있는 51개국 6000여 명의 해외 한상과 연계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체에 채용될 수 있도록 취업을 돕는다. 인턴취업 대상 국가는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4개국이며 취업 분야는 전자 컴퓨터 관광 등 다양하다.
시가 지난달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4년제 13개 대학, 2년제 5개 대학 등 18개 대학에서 880명이 지원했다.
신청자들은 이달 말까지 확정될 대학별 지원 인원에 따라 전공 및 자격사항, 어학능력, 해외근무 의지 등 검증작업을 거쳐 6월부터 해외인턴으로 파견된다.
2004년 전국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행한 부산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첫해에 참여자의 48.9%,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61%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16개 대학에서 583명이 참여해 344명(59%)이 취업했으며, 이 중 281명(82%)은 현지에, 63명(18%)은 해외인턴 근무경험을 인정받아 국내에 취업했다. 그동안 총취업자 중 현지(국외) 취업률은 77.5%, 국내 취업률은 2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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