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에게 과자를 사 먹으라고 용돈을 주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사들고 온 과자라는 게 어이가 없다. 조잡한 장난감 안에 든 사탕 몇 개가 전부였던 까닭이다. 과자인지 장난감인지 명확히 구분도 가지 않는 제품을 유명 제과회사 이름으로 버젓이 팔고 있었다. 구성물 대부분은 장난감이고 과자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다. 아이의 친구들도 장난감을 갖고 싶어서 그 과자를 많이 산다고 한다. 형편없는 장난감으로 코흘리개 아이들을 꾀어내는 얄팍한 상술에 화가 났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과자에 부속물 형태로 포함된 장난감은 원산지 표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이 법의 허점을 노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돈벌이에 급급해 아이들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행태는 사라졌으면 한다.
김종철 경남 진주시 장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