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전문직 부럽잖은 자격증… 제2의 인생 출발∼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최근 사회 전반에서 연령에 제한을 받지 않는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문화센터 등에 개설된 강좌에 많은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특히 대학 평생교육원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사람부터 은퇴 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인생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 평생교육원 강좌 잘 고르면 창업·구직 문 활짝

○ 평생교육원은

흔히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으로 불리는 평생교육기관은 요가나 요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과정부터 심리치료, 커피전문가 등 전문적인 기술도 모두 배울 수 있다. 수강료는 과정에 따라 20만 원 선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 개설된 각종 강좌는 카운슬러 전문가 과정, 심리치료 전문가 과정, 음악치료 입문 과정, 커피전문가 과정 등 종류와 이름이 매우 많고 관련 범위도 넓다. 대학에 따라서는 ‘자격증 과정’을 따로 분류해 해당 과정을 이수하면 대학 또는 한국대학부설 평생교육원협의회 명의의 자격증을 발급한다.

협의회 명의로 발급되는 자격증은 홈페이지(www.kauce.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강의는 대부분 실무 위주로 진행되며 특히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강사를 맡는 경우가 많다. 또 평생교육원 차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직을 알선하거나 창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 요즘 인기 있는 일반과정

‘몸짱’ 열풍에 따라 건강을 지키고 사교성을 기르는 댄스 강좌와 체형관리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쉬운 체조로 자세를 교정할 수도 있고 라틴 댄스, 재즈 댄스 등 전문적인 춤까지 모두 익힐 수 있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은 그룹으로 함께 춤을 추는 라인댄스를, 경기대 사회교육원은 자세교정을 통해 디스크와 어깨 결림, 두통 등을 완화해 주는 ‘S. N. P. 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댄스스포츠 지도사, 유아체육 지도사, 표준자세교육 지도사 등의 지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학습·생활지도 및 상담 과정도 인기다.

교육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자녀나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학습·생활지도, 상담·복지 이론을 익힐 수 있는 과정으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사회 역사 문화 등 특정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아동·청소년에게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한양대 사회교육원은 청소년 역사문화 지도사 과정을 통해 문화유산과 역사적 사실을 접목해 강의하고 있고 고려대 사회교육원은 청소년 생활지도사 및 상담지도사를 양성한다.

특히 최근 교육산업이 성장하면서 논술 지도사와 독서 지도사, 방과 후 아동 지도사, 어린이영어 지도사, 신문 활용교육 지도사, 글짓기 지도사, 효 교육 지도사 등 다양한 과정이 개설돼 있다.

○ 눈길 끄는 전문과정

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플라워 코디네이터 강좌도 큰 인기다.

행사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전문적인 꽃 장식을 해야 하므로 디자인 이론과 원예지식을 함께 배우게 된다.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플라워 코디네이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플라워 및 포장디자이너, 플라워디자인 지도사, 플로리스트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 관련 업체에 취업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실용음악 전문과정과 대중음악에 교육을 접목한 과정들도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는 영화 광고 게임 등에서 쓰이는 음악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작곡에도 참여할 수 있는 영상음악전문가 과정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오카리나 지도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다.

건국대는 ‘부동산 아카데미’를 개설해 부동산 경매과정, 토지 전문가 과정 등 4개 과정을 운영중이며 단국대 평생교육원도 부동산경매 과정과 부동산 개발컨설턴트 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과정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기획과 시행, 분양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각종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용진 고려대 사회교육원장은 “최근 순수교양을 쌓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을 살려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전문가 과정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매너서비스 강사 과정과 육아교실 등은 개설 후 3, 4일 만에 접수가 종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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