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교육원 강좌 잘 고르면 창업·구직 문 활짝
○ 평생교육원은
흔히 평생교육원이나 사회교육원으로 불리는 평생교육기관은 요가나 요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과정부터 심리치료, 커피전문가 등 전문적인 기술도 모두 배울 수 있다. 수강료는 과정에 따라 20만 원 선에서 1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 개설된 각종 강좌는 카운슬러 전문가 과정, 심리치료 전문가 과정, 음악치료 입문 과정, 커피전문가 과정 등 종류와 이름이 매우 많고 관련 범위도 넓다. 대학에 따라서는 ‘자격증 과정’을 따로 분류해 해당 과정을 이수하면 대학 또는 한국대학부설 평생교육원협의회 명의의 자격증을 발급한다.
협의회 명의로 발급되는 자격증은 홈페이지(www.kauce.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강의는 대부분 실무 위주로 진행되며 특히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강사를 맡는 경우가 많다. 또 평생교육원 차원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직을 알선하거나 창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 요즘 인기 있는 일반과정
‘몸짱’ 열풍에 따라 건강을 지키고 사교성을 기르는 댄스 강좌와 체형관리 프로그램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쉬운 체조로 자세를 교정할 수도 있고 라틴 댄스, 재즈 댄스 등 전문적인 춤까지 모두 익힐 수 있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은 그룹으로 함께 춤을 추는 라인댄스를, 경기대 사회교육원은 자세교정을 통해 디스크와 어깨 결림, 두통 등을 완화해 주는 ‘S. N. P. 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댄스스포츠 지도사, 유아체육 지도사, 표준자세교육 지도사 등의 지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학습·생활지도 및 상담 과정도 인기다.
교육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면서 자녀나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학습·생활지도, 상담·복지 이론을 익힐 수 있는 과정으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사회 역사 문화 등 특정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아동·청소년에게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한양대 사회교육원은 청소년 역사문화 지도사 과정을 통해 문화유산과 역사적 사실을 접목해 강의하고 있고 고려대 사회교육원은 청소년 생활지도사 및 상담지도사를 양성한다.
특히 최근 교육산업이 성장하면서 논술 지도사와 독서 지도사, 방과 후 아동 지도사, 어린이영어 지도사, 신문 활용교육 지도사, 글짓기 지도사, 효 교육 지도사 등 다양한 과정이 개설돼 있다.
○ 눈길 끄는 전문과정
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플라워 코디네이터 강좌도 큰 인기다.
행사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전문적인 꽃 장식을 해야 하므로 디자인 이론과 원예지식을 함께 배우게 된다.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플라워 코디네이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플라워 및 포장디자이너, 플라워디자인 지도사, 플로리스트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뒤 관련 업체에 취업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실용음악 전문과정과 대중음악에 교육을 접목한 과정들도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는 영화 광고 게임 등에서 쓰이는 음악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작곡에도 참여할 수 있는 영상음악전문가 과정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오카리나 지도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다.
건국대는 ‘부동산 아카데미’를 개설해 부동산 경매과정, 토지 전문가 과정 등 4개 과정을 운영중이며 단국대 평생교육원도 부동산경매 과정과 부동산 개발컨설턴트 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과정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기획과 시행, 분양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각종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용진 고려대 사회교육원장은 “최근 순수교양을 쌓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을 살려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전문가 과정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매너서비스 강사 과정과 육아교실 등은 개설 후 3, 4일 만에 접수가 종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