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교수들, 김창호 홍보처장에 복직만류 전화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8분


논란이 되고 있는 김창호(사진) 국정홍보처장의 복직과 관련해 명지대가 최근 비공식적으로 김 처장에게 퇴직을 권유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권철안 교육지원처장은 이날 “나를 포함해 보직 교수들이 김 처장에게 전화로 학교 측의 생각을 전했다”고 말했다.

권 처장은 학교 측의 생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지만 “김 처장에게 교수들이 복직을 반대하고 있어 빨리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며 “김 처장에게 개강 전 퇴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4일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함께 국정홍보처장직에서 물러나는 김 처장은 현재 휴직 만료 기간(24일)이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김 처장은 당초 국정홍보처장 퇴임 후 대학으로 복귀해 교환교수로 캐나다에 가겠다고 밝혀 왔지만 지난달 초 교수협의회 등 교수들이 반발하자 복직원 제출을 계속 미뤄왔다.

현행 교육공무원법상 교수가 휴직 상태로 정치나 공직에 참여한 뒤 복직을 희망할 경우 자동 복직하도록 돼 있어 학교 측이 김 처장의 복직을 공식적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법인사무처 관계자는 “교수들이 정관을 고쳐서라도 복귀를 막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반대 여론이 높은 만큼 지금으로선 본인의 자진 퇴직만이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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