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숭례문 복원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을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투명 가림막으로 바꾸겠다고 13일 밝혔다. 가림막으로 불에 탄 숭례문을 일단 가리고 보자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에 따른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모든 가림막을 투명하게 바꾸지는 않고 시민이 숭례문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며 “투명 가림막은 다음 주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동일 중구청장은 이날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의 관리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청장은 “앞으로 구내 문화재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