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쑥을 활용해 만든 특수사료를 먹인 ‘쑥한우’가 일반 한우보다 맛이 좋은 데다 콜레스테롤 함량은 오히려 낮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생후 14개월부터 29개월까지 쑥사료를 먹인 한우 23마리와 같은 조건에서 다른 사료를 먹여 키운 일반 한우 23마리를 함께 출하한 결과 쑥한우는 1등급 이상이 87%로 일반 한우(78%)에 비해 높았다.
또 고기 맛을 조사한 결과 쑥한우는 다즙성(육즙이 많은 것)과 부드러움 등이 일반 한우에 비해 평균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질 분석에서도 쑥한우의 저장성과 색깔이 더 좋았으며 콜레스테롤 함량의 경우 쑥한우 고기(100g당 55.02mg)가 일반 한우 고기(100g당 65.01mg)보다 15.4% 적었다는 것.
이와 함께 인체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은 쑥한우 고기(60.54%)가 일반 한우 고기(57.34%)보다 높았다.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5년 동안의 연구 끝에 개발해 지난달 특허등록을 완료한 쑥사료는 기존 사료에 야생쑥을 첨가해 소가 섭취하기 좋은 형태로 만든 것이다.
축산기술연구소 측은 쑥사료를 활용한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면 농축산물 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어 농민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참여 농가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쑥사료를 개발한 축산기술연구소 김병기(46) 박사는 “항암 및 항노화 효과가 있는 카테킨 성분 등이 쑥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쑥한우는 참살이(웰빙) 시대에 맞는 기능성 한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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