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취항 목표… 고급기종 5대 도입계획
부산지역 상공인이 주축이 돼 지난해 출범한 ㈜부산국제항공이 내년 취항을 위해 날개를 달았다.
부산국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200여억 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14일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기업 12개사가 참여해 245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부산국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 참여로 취항에 탄력을 받게 됐다.
출자를 한 지역 기업은 부산은행과 부산롯데호텔, 세운철강, 동원개발, 윈스틸, 넥센 등이다.
부산국제항공은 상반기 중 항공사업 면허 및 운항 증명 취득을 거쳐 2009년 6월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국제항공은 150석 규모의 항공기 5대로 출발할 계획이며 기존 저가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 기종 중심으로 항공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운항 노선은 부산∼인천, 부산∼제주 등 부산과 국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국내선에 우선 취항한 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상의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항공시장이 연평균 8.7%씩 성장하고 있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동남권 국제선 수요가 연간 180만 명에 달하는 등 잠재 수요가 풍부하다”며 “기존 항공사들과는 차별화된 가격과 서비스로 지역 항공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항공이 취항하면 이미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영남에어와 더불어 복수 지역 민간항공사 시대를 연다.
지난해 11월 부정기 운송면허를 받은 영남에어는 6월경 정식 취항할 예정으로 이미 네덜란드 포커사에서 제작한 중형 제트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마쳤고 조종사 12명을 비롯한 100여 명의 직원을 채용해 교육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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