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민동준/방재대책 정비한 뒤 복원을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숭례문 화재를 통해 우리의 고질적 대충 의식과 ‘설마’ 편의주의, 책임 떠넘기기를 털어버리자. 복원에 대해 네 가지만 당국에 부탁드린다.

첫째, 상처를 빨리 털어보고자 서두르지 말자. 선진국 목조건물 방재대책 수준 이상의 제도를 마련한 다음 복원계획을 수립하자.

둘째, 목조 건축의 내구성을 위해서는 수액 제거, 소독, 건조 등의 과정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목재의 갈라짐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최근 중건된 경복궁의 기둥, 창방 등이 많이 갈라져 있었다. 치밀하고도 완벽한 복원을 하자.

셋째, 석축 부분도 전면 해체해 공학적, 역사적 분석을 하자. 마지막으로 피해 본 목재를 분산해 전국의 박물관과 행정관청 입구에 영구 전시해 방재의식을 높이면 어떨까 한다.

민동준 djmin5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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