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센터 부속병원 암예방검진센터를 찾은 해외 환자는 115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44명.
지난해 5월 유근영 원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암센터의 의료 수준과 양성자치료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설명한 뒤 암센터에서 암검진을 받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예방 차원의 병원검진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한국의 암 치료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수암센터 신상훈 박사는 “국내에서와 같은 검진을 미국에서 받으려면 10배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우선 교포 중심의 검진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교포 44명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아 이 중 4명이 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돌아갔다.
암센터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외에서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광고가 불법이지만 곧 관련법이 개정될 예정이라 암센터의 해외 환자 유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암센터는 “국내 의료 수준이 세계적임을 알릴 수 있고 새로운 의료시장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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