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정차량기지-사당역세권 개발

  • 입력 2008년 2월 15일 02시 59분


서울메트로가 수익사업을 위해 개발할 사당역세권 조감도. 왼쪽의 높은 건물은 현 사옥 터에 들어서는 빌딩이다. 그림 제공 서울메트로
서울메트로가 수익사업을 위해 개발할 사당역세권 조감도. 왼쪽의 높은 건물은 현 사옥 터에 들어서는 빌딩이다. 그림 제공 서울메트로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가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놀리는 땅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우선 2012년까지 신정차량기지와 사당역세권을 백화점 상가 사무실 호텔 등 복합건물로 개발할 계획.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신정차량기지와 양천구청역 등 4만7860m²의 터에 지상 11층, 연면적 9만8440m² 규모의 복합건물을 짓는다. 여기에는 상가 식당가 사무실 지하철역이 들어선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신정차량기지가 혐오·도시발전 방해시설로 인식돼 있다”며 “역세권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부채 상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신정차량기지를 개발하면 2000억 원의 개발수익과 연간 50억 원 이상의 임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땅은 현재 2층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이 60%, 용적률이 200%에 불과하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에 용적률을 400%까지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신정차량기지가 개발되면 목동 오목교 상권과 구로역 상권, 신도림역 상권과 함께 서울 서남부권의 주요 상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당주차장과 메트로 사옥 터도 대형 복합건물로 개발된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 소유의 사당주차장 터를 매입하거나 시의 현물 출자를 받아 지하 6층, 지상 30층, 연면적 29만2233m² 규모의 대형 복합건물로 만들 방침이다.

이곳에는 환승센터 백화점 장기전세주택 사무실 영화관 지하철역사박물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06년 이 땅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했다.

서울메트로 본사 사옥도 지상 16층, 연면적 5만2164m² 규모로 새로 짓는다. 이 건물을 임대하는 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대신 본사는 사당주차장에 세울 건물로 옮긴다.

서울메트로는 본사 터와 사당주차장 등의 개발수익으로 5500억 원을 추정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역세권 개발사업은 규모가 커서 4,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용적률 상향 조정과 땅 매입 등 서울시와의 업무 협조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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