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 또 ‘취업장사’

  • 입력 2008년 2월 15일 03시 00분


“도덕성 회복” 내걸었던 前위원장 수천만원 받은 혐의 구속

2005년 부산항운노조 대규모 채용 비리 이후 도덕성 회복을 내걸고 뽑힌 노조위원장이 다시 ‘취업과 승진 장사’를 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은 14일 취업 대가 및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업체 등에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부산항운노조 조모(56) 전 위원장을 구속했다.

조 씨는 노조위원장으로 있던 2006년 2월 노조간부 강모(52·구속 기소) 씨와 공모해 냉동공장 신규 취업자와 부반장 승진자 10여 명에게서 취업 및 승진 대가로 6000만 원을 받아 이 중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1000만 원은 강 씨가 가졌다.

또 200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노조 간부들이 항운노조 발주 공사의 시공사, 안전화 및 안전조끼 납품업체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돈 1억800여만 원 가운데 2800만 원을 상납받았다.

조 씨는 2005년 부산항운노조의 채용비리로 34명이 구속된 뒤 같은 해 6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돼 항운노조의 도덕성 회복을 선언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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