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사립대 총장 “로스쿨 총정원 3200명으로 늘려야”

  • 입력 2008년 2월 15일 03시 00분


사립대 총장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와 관련해 총정원 증원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로스쿨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스쿨 인가를 신청했던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21개 사립대 총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로스쿨 대책회의를 열고 새 정부에 법학교육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차기 정부에 △총정원을 3200명 이상으로 증원해 로스쿨 교육이 가능한 입학 정원을 보장할 것 △로스쿨 인가 요건을 갖춘 대학은 모두 설립을 허용할 것 △법학교육위를 새로 구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한국법학교수회는 일본처럼 로스쿨과 법대 학부를 병행하도록 입법청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법대 교수회는 이날 하루 전 논의 결과를 정리해 로스쿨 반납을 명시하지 않은 채 “로스쿨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중지를 모아 인가신청 철회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학의 반발이 계속되자 예비인가 심사를 한 법학교육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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