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등기소 학살사건, 北노동당 지시받은 좌익세력 소행”

  • 입력 2008년 2월 15일 03시 00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14일 ‘좌익에 의한 서천등기소 창고 집단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1950년 9월 27일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좌익세력에 감금된 채 불 태워진 사건이 북한 노동당의 지시를 받아 자행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당시 서천지역의 좌익세력은 유엔군의 인천 상륙 직후 경찰, 국군 가족, 대학청년단 등 우익인사 250여 명을 체포해 12평 정도 되는 서천등기소 창고에 가둔 뒤 창고 외벽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또 진실화해위는 1980년 12월 8일 한국전력에 재직 중이던 김기삼 씨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광주분실 수사관에게 연행돼 가혹행위를 당한 뒤 간첩행위에 대해 허위로 자백한 ‘김기삼 간첩조작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가에 사과와 화해조치, 재심 등을 권고했다.

한편 ‘밀양만세운동 참가자 학살사건’에 대해서는 객관적 확인이 불가능해 과거사정리기본법 규정에 따라 진실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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