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수욕장 모래구하기’…농업용 스프링클러 설치

  • 입력 2008년 2월 15일 07시 31분


강풍이 불 때마다 발생하는 해수욕장 모래날림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농업용 스프링클러가 등장했다.

제주시는 겨울철에 부는 북서풍으로 해수욕장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김녕해수욕장에 농업용 스프링클러 10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해수욕장에 뿌려 모래가 날리지 못하도록 한 것. 이전에 시도한 그물망 설치나 방지턱 시설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녕해수욕장에 스프링클러가 추가로 설치되고 이호해수욕장에도 이달 안에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마련된다.

제주에는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마다 해수욕장 모래가 인근 주택과 도로 등으로 날아들어 큰 불편을 겼었다.

또 모래가 유실돼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중장비로 모래를 퍼 옮기는 일이 해마다 되풀이됐다.

제주시는 내년부터 해수욕장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농업용수가 아닌 바닷물을 직접 끌어다 모래에 뿌릴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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