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산책]황유리/스승에게 배운 ‘목표를 높게’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꿈을 높게 가지세요. 100을 꿈꾸는 사람은 꿈을 다 이뤄도 100을 차지하지만 1000을 꿈꾸고 노력하다 보면 100을 가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시절, 칠판에 큰 글씨로 쓰신 aim high!(목표를 높게!)라는 글귀와 학과 교수님께서 해 주신 이 말씀은 대학 생활 4년 내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부터 도전하고 싶은 의지까지도 만들어 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얼마 전, 교수님과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 평소처럼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이 우리를 향해 다시 한 번 aim high!를 외치셨다. 신입생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 외치셨던 그 말이 원대한 꿈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설정하라는 것이었다면, 졸업을 앞둔 우리에게 오늘 해 주신 말은 대학 생활을 통해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대학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 학점 영어성적에 고민하며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또 새내기 시절 꿈꾸었던 꿈을 현실에 맞춰 변경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하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이다.

얼마 전 죽음을 앞둔 한 교수가 마지막 수업에서 말한 것을 정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분 역시 포기하지 말 것 그리고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생의 마지막에서 초연한 마음으로 한 말이 도전이고 꿈이었다.

지금 생을 살고 있는 우리들.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대학생들.

그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싶다. “aim high!”

황유리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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