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준씨가 형량협상 제안’ 확인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건축 분야를 담당했던 서울시 직원들을 불러 건물 설계 및 인허가, 도시 관리 등의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한독산학협동단지가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서울시 직원에게 건축 절차 등에 대해 따로 지시한 사항이 있어 이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했다”며 “최근 한독과 서울시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DMC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한 출국 금지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특검팀은 또 검찰의 김경준 씨 회유 협박 의혹과 관련한 수사과정을 녹음·녹취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김 씨가 “계약서 위조를 인정할 테니 불구속 수사를 해 달라”며 먼저 검찰에 형량 협상을 제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시한(23일)을 일주일 남겨둔 특검팀은 “수사 마지막 주에도 관련 소환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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