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누가 봐도 경제성이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처럼 한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운하 사업에 대해 건설비용만 가지고 경제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이를 유지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이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이 걸려 있어 후배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자제해왔다"며 "대운하가 건설과 유지 차원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칠 것이 뻔하지만 (차기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운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질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팔당댐 상수원 같은 데에는 나룻배도 못 띄우게 하는데 (그곳에) 화물선을 띄우려 하고 있다. 국민 중 3000만 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강의 수질이 걸려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했으며 대기보전국장 수질보전국장 환경정책국장 차관을 거친 전문 관료.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