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80억9400만원 부과
강남구 7만5000건 ‘최고’
서울시가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린 시민에게 부과한 과태료는 지난해 19만2000여 건, 80억9400여만 원으로 17일 집계됐다.
강남구는 7만5000여 건을 적발하고 34억9000여만 원을 부과했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2006년에는 서울에서 전체적으로 1만4000여 건, 과태료 8억700만 원을 매겼다.
담배꽁초 과태료는 자치구에 따라 2만5000∼5만 원.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특별단속반을 편성하는 등 집중적으로 단속했다”며 “올해에는 89개에 불과한 담배꽁초 중점 단속 지역을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하자 적발 건수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50m)에서 2시간 동안 단속한 결과 평균 70건이 적발됐다. 12월에는 25건.
시는 꽁초를 버릴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해부터 도로 휴지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3707개를 설치했고 올해 5900개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7600개를 추가로 설치해 이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걸어서 3분 거리(200m)마다 1개 이상을 놓는다. 이외의 거리에는 도보 7∼8분 거리(500m)마다 설치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